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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 사진.글.기억

비행,하늘,땅,구름, 그리고 바다

by 별빛눈망울 2018. 1. 7.

 

 

 


언젠가 해외여행하면서 비행기날개와 하늘을 같이 찍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여행을 다녀오면서 창가쪽으로 자리 배정을 받고 비행기가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한 순간부터 다시 땅으로 내려가던 그 기억이 사진으로 남겼을 만큼 기억에 오래동안 있으면 좋을것 같다.

 

비행기가 떠 올라서 어느정도 비행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을때에는 오로지 비행기와 하늘, 구름이 눈앞에 보이지만,
날씨가 적당히 좋은 날은 하늘과 적당한 구름들, 바다와 땅이 다 같이 보일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힐링이 되는것 같다.


이래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건가 보다..

 

찍은 사진중에 마음에 드는 세장의 사진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정말로 맑은 날씨에 적당한 구름, 바다, 육지, 비행기 날개가 전부 찍혀 있는 그런 사진이다.

 

단어 나열로만 글을 쓰면 조금 어색하니까, 조금 더 살을 붙여볼가 한다.

 


비행기를 탑승한지 약 1시간정도 지난 하늘에서 조금 내려갈때즈음,

나에게 평소 보지 못했던 장면이 작은 창문으로 눈 앞에 펼쳐졌다.

 

끝없이 넓게만 펼쳐보이던 하늘에서 저멀리 구름과의 경계로 흐릿하면서 내앞까지는 또렷하게 푸른 땅이 보였고, 이 땅이 보이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바다가 같이 어우러져서 멋진 장관을 보여준다.

 

어느정도 구름은 옅게 있어도 날씨는 맑았기 때문에 서로 뭉쳐있는 작은 구름들이 아직 내가 하늘에 높게 날고 있음을 알려 준다.

 

비행기 아래는 이렇게 여행의 도착지에 다다랏음을 알려주었고,
하늘은 여전히 짙고 푸른 고요한 바닷가에 조금 안개가 낀 것을 보여주듯 구름도 적당히 떠있어서 왠지 그 짙은 빛에 기분이 아찔했다.

 

그 때 눈으로는 분명 한없이 파랗기만 했던 하늘이었지만, 지난 사진으로는 다시보면 그 짙은 색이 다 표현되지 못해 어두운 빛의 색을 보여주는데 이 날의 하늘을 떠올려 보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지만, 창문 너머 그때보았던 넓고 거대함이 주는 그 압도되어지는 느낌을..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도 처음 비행을 하면서 경험했던 느낌이나 어떤 장소에서든 느껴보았던 기분들을 잘 간직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기억으로든 감각에 의해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감동적이었던 또는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서 다시 살아있음을 느껴보고자 ,

그리고 그 순간의 느낌들을 다시 경험해보고자 그렇게 여행을 떠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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