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읽기 / 좋은글 ] 세상의 지혜 - 발타사르 그라시안 4

[세상의 지혜] - 발타사르 그라시안

한번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천천히 반복하여 읽는 , 그리고 반복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가 떠오르는 책의 내용.

짧은 글귀와 내용으로 이루어진 작은 책자인데, 처음 책을 사서 읽어보았을때는 학생일때라 그런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고, 지금 직장을 다니면서 다시 이 책을 읽어보았을때도 여전히 어렵고 다시 읽어보아야 내가 느끼는 의미가 조금씩 정리가 되는 것 같았고,

한번에 여러 글귀를 읽지 말라는 초판본 서문의 글에 동의하듯, 술술 읽어가기는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정말 천천히 읽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다.

원래 이글은 책의 내용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려 했지만 검색으로 읽게 될 사람들의 생각하는 시간과 글의 의미를 찾으려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내 생각들은 적지 않는다.

15. 남을 미워하지 말라.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려라.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상대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혐오감을 품는다. 

선천적이면서도 천박한 이 혐오감이 때로는 훌륭한 인물들에게 그 화살을 겨눈다.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가장 비열한 짓이다. 

그래서 건전한 양식을 가진 사람은 이런 마음을 버린다. 훌륭한 사람들을 좋아하면 우리 자신이 한층 고상하게 되는 반면, 그들을 혐오하면 우리는 한층 비열하게 될 뿐이다. 

16. 내면의 깊이를 간직하라.

-내면의 깊이를 간직한 사람이 되라. 

성공과 실패는 대부분이 여기에 크게 좌우된다. 외모가 그럴듯하다면 내면도 최소한 그에 어울리게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사람들의 인격은 껍데기뿐이다. 겉은 왕궁처럼 화려하지만 속은 오막살이 처럼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런 사람들의 내면세계를 파고들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 사람들과는 만나서 인사말을 주고받고 나면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으 의례적이니 인사말은 시원시원하게 하겠지만, 그 다음에는 즉시 입을 다물고 만다. 생각이 풍성하게 고인샘이 없는 그들의 입에서 제대로 된 말이 계속해서 나올리가 없는것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피상적인 견해밖에는 가진 것이 없기 대문에 다른 사람들을 대화에 끌어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별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지는 않는다. 분별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고 경멸하기 때문이다. 

17. 올바른 선택을 하라. 

-올바른 선택을 할줄 알라. 

당신의 삶의 대부분이 여기에 달려 있다.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분별력과 정확한 판단력이 필요한데, 재능과 노력만으로는 이것들을 얻을 수 없다. 

뛰어난 사람이 되려면 선택을 잘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하다. 우선은 선택이 가능해야 하고, 다음에는 사장 좋은 것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넚은 아량과 투철한 정신력을 갖춘 사람이 많다. 판단력이 예리한 사람도 많고, 그러나 막상 선택할 때가 되면 그들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다. 글들은 마치 잘못을 저지르기로 결심이라도 한듯 언제나 가장 그릇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선택을 잘할 줄 아는 것은 가장 뛰어난 재능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18. 항상 침착성을 가져라. 

-절대로 당황하지 말라. 

신중한 사람의 가장 큰 목표는 무슨일을 당해도 절대로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고결한 인격과 고상한 마음을 지닌 사람임을 증명해 준다. 광대한 아량을 가진 사람은 마음의 중심을 쉽게 잃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감정은 정신의 기질에서 나오고, 과격한 감정은 신중함을 약화시킨다. 

지나친 감정이 입을 통해서 밖으로 흘러나오는 경우에는 명성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지배하는 최고의 지배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가장 큰 행운을 만나는 가장 심한 역경에 처하든, 침착성을 잃어서 명성에 손상을 입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월성을 드러내어 명성을 더욱 드높여야만 하는 것이다. 

19. 근면과 신중함을 겸비하라. 

-부지런하면서도 신중한 사람이 되라. 

이러한 사람은 신중하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주의 깊게 심사숙고하고, 부지런한기 때문에 그것을 신속하게 실행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기 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전혀 모르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에 착수하는 것이다. 

반면에 지혜로운 사람은 오히려 일을 미루기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멀리 내다보기 때문에 사물을 깊이 생각하게 되고 일을 미루기때문에 신속한 판단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신속한 조치는 행운의 어머니이다. 아무것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사람은 이미 많은 일을 한 셈이다. 

 '천천히 서두르라' 의 격언을 잘 생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