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과거를 보며

 

오늘은 퇴근후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이 보여서 잠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 올려두었던 사진들을 다시 보게 되는데, 과거를 되돌다본다는 느낌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했다.
사진을 보며 떠오르는 기억에 대해 좋았던 감정과 좋지 않았던 감정, 그리고 여러가지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머리속이 복잡해 지는듯 해서 좀 어질어질했다.

어질어질하고 어색해 하는 내 감정은 아마 과거를 되돌아보면 뭔가 좀 내가 추스렸던 감정 또는 나름대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되고자 노력하는 마음이 흐트러질까봐 겁이 난거다.

이 감정을 알면서도 잠시동안은 아.. 나 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건가? 내가 앞으로도 잘 살아갈수 있는 건가? 하는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잠시 우울함과 어두워진 듯한 주변 분위기에 사로잡혔다가 또 금방 털어내는 걸 내 스스로가 느끼고 나니 다행이다.
나는 잘 살아가고 있고, 살고 있는 날에 내가 하고 있는 것들과 할수 있는 것을 생각하니까 하루가 지나기전 저녁시간을 잘 정리해야지 마음먹는다.

2020년 2월 5일이니, 날짜를 세고 있다면 1년중에 한달이 지나고 5일밖에 안 지난거다.
2020년 이라는 세월을 좀 더 하루가 충만하게 잘 살아야지 다짐하면서 2020년에 쓰려고 마음먹었던 다이어리를 펼쳐서 보니 언젠가 내가 적었던 위시리스트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다시 기운을 차려서 하루 일기와 약간의 감정이야기 또는 작은 계획들을 쓰고 하루를 정리하기로 다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