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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 해외여행

[여행] 고베규 점심식사 - 2017.7.15

by 별빛눈망울 2017. 12. 30.


점심 먹으러 들어온 고베규 음식점,


자리에 앉자마자 물컵과 작은 그릇에 담긴 탕국과 간단하면서 식욕이 생길것 같은 색조합의 샐러드, 밥 한그릇, 고베규랑 먹을 소스, 단무지를 반찬으로 상차림이 아기자기하게 나왔고, 곧 익어갈 붉은 빛의 고기 두덩이와 조금은 큰 빈 그릇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기를 익히기 전 먼저 철판에 기름을 붓고, 우선 얇게 썰어낸 마늘을 기름에 튀기듯 노랗게 익히고, 그을린 부분을 정리한 뒤 바로 고기를 익혀주는데 , 와오.. 친구랑 앉았던 테이블에는 좀 나이가 있으신 직원분이 고기를 너무 정성스럽게 익혀서 꼭 장인 고기를 요리하는것 같아서 괜히 기분도 좋았다랄가..


고기를 처음에는 살짝 익혀가면서 한입에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바로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적당히 익힌후, 비어있는 그릇에 먼저 익혀놓았던 마늘과 고기를 올려준다.


그리고 또 바로 이어서 고기에 그을린 부분을 정리하고 숙주와 청결채인가 두가지 야채를 익히면서 이것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고기옆에 살포시 올려주는데, 

바로 조리된 음식들이 비어있던 그릇에 담겨서 눈앞에서 보고 먹는 이 만족감은 다녀온 뒤 지금도 잠시 생각해보면 한번 더 고베규 먹을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따뜻하게 익은 음식이 채워진 그릇에 먼저가는 건 당연히 순수하게 딱 고기 한입덩이, (요고요고 글쓰면서 또 침 넘어간다..)

점심시간이 좀 지난것도 있지만, 고기는 진리.... 한입먹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친구랑 이 음식 먹기 잘했다며 그 뒤.. 먹는거에 너무 집중했다..


고기 한입, 

익힌 숙주와 같이 고기 한입,

마늘과 고기를 소스에 찍어서 한입,

밥 한숟갈에 고기 같이 한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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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글을 밤에 쓰는데 배고프다....ㅠ



사실 좀 적어보이는 양이었는데, 너무나도 맛있게 다 먹고나니 빈그릇만 남고 배가 불렀다.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니 빈그릇은 치워주고 후식으로 마실거는 뭘 마실지 물어봐서 오렌지 주스를 달라고 했다.


고기 익는거 보고 먹느라 주변을 보지는 못했었는데,

으어... 음식 다 먹고 주변에 튄 기름들을 보다가 탁자위에 올려놨었던 핸드폰에도 은근히 많이 튀어있는 기름을 보며.. 열심히 화면을 닦아주었다...

생각해보니 선풍기 바람은시원했지만, 바람에 기름이 날아들었을 줄이야..ㅠ 기름이 튀는걸 제외하면 만족하는 식당이다. 아니면.. 내가 폰을 가방에 넣어둘걸.. 헝...,


나름대로 주변정리하다보니 곧 나온 오렌지주스를 마시면서 친구와 좀 늦어진 일정을 정리해 본다고 지도를 보았다.

지도를 보면서 여전히 가고 싶은 곳은 많았지만, 다시 오사카로 돌아갈 시간도 생각해야 되서 점심 먹은 곳에서 가깝고 원래 가기로 했던 이쿠타신사를 가기로 하고 , 고베규 음식점에서 나와 다음 일정을 위하여 큰 길거리로 나왔다.



**고베에 간다면 그래도 고베규는 정말 추천이다!


*식당 나오면서 계산하는데, 동전지갑에서 막 굴러다니던 1엔들을 정리해주신 직원분 아주아주 친절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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