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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 해외여행

[싱가포르 여행기] 한국행, 새벽밤하늘의 별달 감상, 한국도착

by 별빛눈망울 2019. 8. 18.

 

한참을 엄마와 여행이야기를 하고 핸드폰도 잠시 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구경하고,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의 비행기타임을 보고, 어떻게 비행기 타기전에 검사를 하지는 구경하면서 오랜기다림 끝에 우리가 비행기시간이 다가왔다.

비행기에 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다시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국해앵이라 그런지 역시나 같은 한국사람들도  많았고 비행기를 타기전 공항검색대를 지나 의자가 많은 대기석에서 왠지 목이 말라서 물을 사서 마시고 대기하다가 비행기에 올라타면서 이어폰을 챙겼다.

역시나.. 이번에도 처음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탈때와 마찬가지도 좋은 좌석을 보면서 지나와서 지정된 자리에 앉는데 잠깐 자리들이 부럽기도 하고 하다가 창가자리라 만족스러움에 금방 잊었다.

비행기좌석에 앉아서 다시 돌아간다는 마음이란.. 본래 아쉬워야하는데 그냥 짧은 여행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그런지 집에 가는 길이라는 생각에 마냥 행복해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면 그냥 비행기를 타고 집에 가는 즐거웠던듯하하하..

 

잠시후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너머로 야경이 잠시 보였는데, 여행후 떠나가는 아쉬움이 그제서야 느껴져서 여기는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도 뜬금없이 돌아갈 집이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정도 상공에 올라와 있을때 한국에서 싱가포르 올때처럼 따뜻하고 향긋한 물수건을 나눠주기 시작했고, 받아서 손을 닦고 따뜻한 온도에 손을 녹이고 반납했다.

비행기를 많이 타보진 않았지만 이런 서비스가 은근 기억에 남을것 같았다.

 

안정적으로 비행을 시작하였으니 옆에 계신 엄마는 피곤하시다고 주무시고, 나는 창가자리라서 창밖의 하늘을 구경하고 있었다.

창가에 앉아서 창밖을 본다는건 꽤나 매력있는 같다. .. 자기장, 자외선등의 여러가지 얘기도 있지만 말이다.

비행기 아래로 구름들과 번개 치는 지역, 그냥 구름이 가득한 지역 등의 날씨에 대한 구경을 잠시동안 많이 하면서 뭔가 글쓸거리를 생각했다.

그러다가 왠지 잠이 쏟아져서 갈길도 먼데 잠을 참기보다는 따뜻하게 걸칠 옷을 챙겨왔던게 생각나서 옆에 두었던 옷을 입고 올때처럼 기내온도가 내려갈것을 생각해서 같이 챙겨뒀던 스카프도 목에 두르고 담요도 덮고 진짜 따뜻하게 한숨 잤다.

 

앉아서 자는 거라 불편했어도 생각보다 짧게 잠들었던 시간도 피로가 풀려서 창밖의 새벽하늘을 바라보았다.

잔잔한 구름위로 떠있는 밝은 달을 처음 보았을때 순간 태양인가 하고 착각하다가 시간을 생각해보니 아직 밤이 겠구나 하면서 달이었음을 생각하며 달을 한참 바라보았다.

맑은 날이어야 밝게 빛나는 달을 있는데, 비행하며 바라본 하늘은 그려놓은 그림이나 정말 영화에서 있을 법한 그런 풍경이었다.

구름위의 맑은 하늘이니까 왠지 별도 보일것 같아서 창가에 붙어서 별을 찾아보았는데, 바라보는 시야에서 조금만 위로 바라본다면 별들이 꽤나 빼곡히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들이 많이 보았던 것도 인상깊었다. 정말로 도시에서는 없는 그런 풍경이었으니까..

여행을 마친 지금도 구름위 달과 별들의 기억이 생생하고, 기억을 꺼내서 잠시 생각하고 있으면 마음이 벅차고 감동적이다. 

 

여행과 달리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어릴적 겨울에 오리온자리를 하늘에서 찾아서 보았을때 갑자기 눈에 들어온 별자리는 생각했던 것과 달리 거대함이 압도적이고 빛나는 별이 아름다워서 잊히지 않았던 것이 처음이었다라면 이건 두번째로 마음에 박혀 버렸다.

마음에 박혀버린 경험은 생각이 날때 굉장히 두근거린다.. 그리고 두근거림은 아무리 기분나쁘거나 우울할때가 있어도 어쩌다가 기억이 떠오른다면 마음을 행복하게 바꿔준다.

뭐랄까 뭔가 비어있던 마음이 가득차서 몽롱해지는 느낌이랄가.. 몽롱해도 행복한 느낌.. .. 사랑도 이렇게 해야 같은데.. 아직 상대가 없네….하하하하하.....

 

아무튼 마음에 가득 들어온 풍경을 매료된듯 바라보면서, 그렇게 보다가 잠이 들었다.

 

다시 잠이 깼을때는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하늘은 분명 새까만 어둠이 가득하지만 해가 떠오를 곳의 저멀리서는 붉고 노랗고 새파란 빛들이 그라데이션된듯한 선명한 띠가 보이기 시작했고 

점점 밝아지는 하늘의 색에 비행기 아래에 깔린 구름들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아침이 밝아오는 하늘도 이렇게 멋진 자연의 풍경이라니..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새까맣던 하늘이 점점 우리가 알던 하늘색으로 변해갈즈음 풍경도 감동적이었다. 

여행와서 정말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많이 눈과 마음에 담아가서 많이 감동이었다.

 

 

 

 

혼자서 자연의 풍경에 빠져있다가 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는지 기내에 불이 켜졌고 아침식사 시간인듯 승무원분들이 바쁘게 다니셨다.

나올 기내식을 생각하며 어떤 것을 골랐었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 아침부터 갈비찜은 너무 무거운 느낌이라 스크램블 에그로 선택했던게 기억났다.

그리고 잠시뒤 기내식을 받아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역시 어딜가든 쥬스도 좋지만 커피가 좋은듯 했다. 

향긋하고 잠도 잘깨고, 기내식으로 받았던 스크램블에그는 익은듯하여 먹다가 포기하고 옆에 있던 감자를 든든하게 먹었다. 

그리고 빵과 커피한잔에 잠이 달아났다.

엄마는 나와 달리 든든하게 아침하신다고 갈비찜을 드셨는데 조금 실망이었다고 한다.

기내식을 하고 나니 완전히 해가 떠서 잠시 구름과 태양을 보다가 너무 밝아서 오래는 보고, 뒷사람도 햇빛 강한것 싫어할듯하여 창문가리개를 내리고 착륙할때까지 기다렸다.

 

착륙전 한국에 도착했다는 방송과 구름과 바람때문인지 흔들리는 기체에 안전밸드를 미리 매고 비행기가 서서히 내려갈때 많이 흔들리면서 착륙했다.

엄마는 이런상황이 처음이라 겁도 나고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고 아프고 하셨는데, 이때 처음으로 항공성 중이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항공성중이염은 보통 비행기가 하강할때 기압이 바뀌면서 귀의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이 불균형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고 한다. 심해질경우 염증, 출혈, 먹먹해지는 상태가 오래갈수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엄마는 가라앉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앞에 있던 아기를 데리고 오셨던 분들이 아기를 달래주는데도 계속 울고 있었는데 아기도 비행기소리와 울림이 커서 무서워서 울수도 있지만 기압차때문에 불편하거나 아팠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가는 연약하니까.. 

 

아무튼 이글을 읽는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서 팁을 드리자면 귀에 맞는 귀마개를 미리 준비해서 비행기 하강전 또는 이륙 전에 귀마개를 이용한다면 기압에 대한 영향이 적다고 하니까 가능하시면 귀마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물론 검색해 보니 비행기 타기전 공항약국에서도 팔기는 파는거 같지만 미리 준비하면 좋지 않을가 한다.

나는 심한편은 아니지만 기압이 변하는것을 느끼는 편이라 먹먹해 지는 느낌이 불편해서  다음 여행시에는 나름 예방으로 귀마개를 챙기려고 하고, 물론 같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챙겨주려한다. 

귀마개를 이용하면서 계속 끼고 있어도 되지만 어느정도 안정화된 고도에서 천천히 빼면 된다고 한다. 

검색해 보면 항공성중이염관련 기압조절 귀마개를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무사히 착륙하여 한국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마음도 안심도 되고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에 다음에 떠나볼 여행을 기약하며 남은 싱가포르화폐를 다시 한국화폐로 바꾸고 나오면서 이번 싱가포르 여행은 끝났다. 

공항에서의 여행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한국에서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다시 마음을 잡고 집으로 가기위해 공항철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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